범행동기를 알 수 없는 고베시 여성 살인 사건
댓글
0
2시간전

이번 달 8월 20일, 일본 고베시에서 회사원 24살 여성이
자택 멘션 엘레베이터 내에서 남성(타니모토 마사시, 35살)에게 살해 당함
이 멘션은 고베 시내에 있었고 입구부터 입주민들만 들어갈 수 있게 오토도어락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음
타니모토 용의자는 피해자가 도어락을 풀고 들어갈 때, 바로 뒤에 붙어서 같이 들어감
그리고 엘레베이터에서 둘이 됐을 때 피해자를 공격함
충격적이게도 이때의 장면이 1층에 있던 엘레베이터 방범용 모니터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주민에게 그대로 다 보여짐
목격자 주민 증언: 엘레베이터 내부에서 칼을 든 남자가 여자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꽉 죄고 있었다
결국 6층에서 열린 엘레베이터 안에는 가슴 및 복부를 여러번 찔린 채로 쓰러진 피해자 여성만 있었고
혈흔이 떨어진 흔적으로 봐서 타니모토 용의자는 비상계단으로 도망친 걸로 보임.
피해자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cctv로 봤을 때 멘션에서 나와서 곧바로 북쪽 방향으로 도주.
택시를 잡아타고 신고베역으로 이동->도쿄 방면으로 도주.
도주 행적이나 행동의 속도로 봤을 때 이 동네 지리를 꽤 잘 아는 것처럼 보였음.
이후 경찰의 추적을 통해 사건 현장이랑 400km 떨어진 도쿄도 오쿠타마마치라는 엄청 외곽 시골동네에서 검거당함.
사건의 내용만으로 보면 개인적인 감정이나 연애 관계로 인한 살인사건이라고 보여졌으나,
사실 범인과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완전 남남이였음.
범인 타니모토 마사시는 현재 신주쿠에 거주하는 트럭 드라이버였고,
오사카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2011년쯤 고베에 있던 건설회사에 취직, 22년까지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퇴직.
23년부터는 도쿄로 올라와서 운송 회사에 취직해 트럭 드라이버로 쭉 일하고 있었음.
그러나 이렇게 멀쩡해보이는 타니모토는 22년 즈음에 체포된 적이 있었음.
고베시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다 본 여자한테 혼자 일방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5달 동안 스토킹, 도촬, 스토킹 피해 여성의 멘션에 다른 주민과 섞여들어가는 방식으로 무단 침입,
결국에는 스토킹 피해 여성의 목까지 조르다가 살인 미수 용의로 체포 당함.
재판부에서도 죄질이 안 좋으며 재범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지만..
초범인 점, 피해 여성이 중상까지는 아니라는 점,
범인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재범을 방지하겠다고 얘기한 게 양형 사유가 돼서
결국 5년의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됨.
이렇게 풀려난 타니모토는 잘 다니고 있던 고베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도쿄로 상경해 트럭드라이버 일을 시작함.
성실히 일하면서 고객들과 동료들한테도 신망이 두텁고
회사쪽에 근무 개선에 대한 제안도 먼저 할 정도로 리더적인 존재였다고 함.
딱히 여자관계쪽으로도 시끄러웠던 적이 없었음.
본인도 도쿄에 온 이유를 과거에 양아치짓을 하다가 정신차리고 살려고 상경했다고 주위에 얘기했다고 함.
(사건 발생 후, 직장 동료는 언론 인터뷰에서 배신 당했다는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
사건의 발단은 8월 초.
타니모토는 8월 17일~21일까지 5일 정도의 여름 휴가를 신청함. 일본은 이때 오봉연휴라고 해서 고향에 귀성하는 사람이 많음.
회사 사장님도 워낙 좋게 보던 직원이라 직접 신칸선 왕복표까지 사서 잘 갔다오라고 건네줌.
이렇게 고베로 돌아간 타니모토의 행적이 어제 공개됐는데
그리고 다음날 20일, 이렇게 전날 사전답사를 마친 타니모토는 피해자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다가
피해자가 건물 밖으로 나오자 바로 뒤를 쫓음
피해자가 퇴근해서 우체국에서 일을 보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까지 가는 30분 정도의 길을 그대로 미행해서 따라감
피해자가 중간에 슈퍼에 들러서 장보는 것까지도 다 기다렸다고 함
지하철 역에서 피해자와 5~10m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타니모토의 cctv 영상